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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직원들 수도권 각지로 출퇴근…대중교통 이용

"최소 일주일 전부터 조용한 전파"

<앵커>

감염 규모로 볼 때 전문가들은 적어도 일주일 전, 이달 초쯤부터는 콜센터 내 전파가 시작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이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23개 시·군·구에 거주한다는 점, 또 방문한 장소가 너무 광범위해서 조사가 쉽지 않다는 점이 보건당국을 난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로구 콜센터에서 확인된 첫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8일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 노원구 거주 여성입니다.

보건당국은 이 여성이 콜센터의 첫 환자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6일 오후 근무 중 처음 기침과 오한 증세를 느꼈는데, 보건당국은 그 이전에 증상 있는 사람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장 : 현재까지 파악한 것으로는 3월 4일경에도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그렇게 파악하고 있으나….]

콜센터 직원 가운데 누군가 이미 4일 이전에 감염돼 그 무렵 증상을 느꼈다는 의미입니다.

모두의 시선이 대구에 집중된 사이, 200명 넘는 직원이 밀접하게 접촉하는 틈을 타 조용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직원들은 퇴근 후에는 가깝게는 구로구, 멀리는 경기도 김포, 의정부시까지 수도권 각지의 집으로 흩어졌습니다.

각 지자체가 공개한 동선을 보면 직원들은 지하철, 버스 같은 수도권의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했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식당을 방문했습니다.

[김희겸/경기도 행정1부지사 : (수도권은) 같은 권역이라 어느 지역이 한 군데 뚫리게 되면, 지역 내 확산이 신속하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당수 직원은 이동 시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천 미추홀구에서는 콜센터 확진자와 같은 식당 옆 테이블에서 식사한 손님이 확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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