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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산골마을서 11명 집단감염…감염 경로 오리무중

<앵커>

동네 주민이 2백 명 정도인 충북 괴산의 한 산골 마을에서도 일주일 사이에 11명의 환자가 나왔습니다. 마을 진입로가 하나뿐인 작은 마을인데, 어떻게 번진 건지가 아직 수수께끼입니다.

CJB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는 해발 330m 솔치재를 비롯해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마을 진입로도 2차로 하나밖에 없는 조용한 산골 오지 마을입니다.

그런데 지난 4일 80대 여성 김 모 씨가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일주일 사이 환자 수가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오가리 내 2개 마을 2백여 명 주민 사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겁니다.

첫 감염이 어디서 시작된 건지는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대구에 사는 오가리 추가 확진자 아들이 마을을 다녀갔다는 목격담이 나와 한때 술렁였지만 정작 이 아들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최초 확진자인 김 씨가 가장 먼저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오가리 경로당에서 어울렸던 9명 가운데 6명이 확진됐는데 이중 김 씨가 가장 먼저 의심 증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근 마을과 청주에 사는 김 씨 아들과 딸 부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김 씨가 언제 누구로부터 옮았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전정애/충청북도 보건복지국장 : 연세가 많으시다 보니까 본인 진술에 의한 역학조사가 굉장히 곤란합니다. 그래서 이분들의 위치, 이동 동선이 어떻게 바뀌어가고 있는지 조사 중입니다.]

괴산군은 감염 경로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지난달 1일 이후 오가리를 오간 차량 1만 2천여 대에 대한 차적조회를 경찰에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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