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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발 베이징·상하이 입국자 공항서 집까지 이송해 격리

한국발 베이징·상하이 입국자 공항서 집까지 이송해 격리
우리나라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국가에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로 입국하는 사람들은 항공기 착륙 때부터 밀착 관리를 받게 됩니다.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10일부터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하는 모든 항공편 승객은 베이징시 정부가 준비한 차량으로 자택 또는 호텔까지 이동해 14일간 격리됩니다.

베이징시는 한국 등지에서 오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14일간 격리를 요구하고 있었지만, 승객을 주거지까지 이동시키는 조치를 추가해 입국자를 공항에서부터 밀착 관리하기 시작한 겁니다.

입국자들이 귀가할 때 공공 교통수단을 이용하면 전파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나온 조치입니다.

개인 차량에 입국자를 태우는 것은 별도의 절차를 거치면 가능합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도착하는 모든 항공편은 서우두공항 3터미널에 도착하며 승객은 별도의 게이트로 나오게 됩니다.

서우두공항 제2터미널을 사용하는 대한항공은 출발 터미널은 변동 없지만, 도착 터미널은 제3터미널로 바뀌었습니다.

서우두공항에는 제3터미널 D구역에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나라 입국자들의 검역을 위한 전용 구역이 설치됐습니다.

이날 서우두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은 공항 밖의 별도의 장소까지 이동한 다음 거주 구에 따라 신상 정보를 등록했습니다.

검역 절차가 엄격해진 이날 인천발 아시아나항공편 착륙 후 승객들이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 걸린 시간만 4시간이 넘고 귀가하는 데까지는 5시간 넘게 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객은 여권을 제시하고 항공편명과 출발 국가, 14일 내 방문한 국가, 베이징 내 고정 주거지 유무, 코로나19 확진 환자나 의심 환자 접촉 여부, 최근 발열과 호흡기 증상 등 정보를 제출했습니다.

베이징에서는 한국, 이탈리아, 이란, 일본 등 4개국 입국자들이 고정 거주지 유무에 따라 자택 또는 호텔에 14일간 격리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이란에서 중국으로 오는 직항편은 끊겼으며 중국이 이날부터 일본인 비자 면제 조치를 일시 중단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오는 승객이 입국자 검역 강화 조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하이시도 이미 푸둥(浦東) 공항과 훙차오(虹橋) 공항에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나라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전용 검역 구역을 마련했으며 이들 입국자를 공항에서 집까지 이송하고 있다고 해방일보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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