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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23년 만에 멈췄다…'코로나 공포'에 대폭락

서킷브레이커 발동

<앵커>

미국 뉴욕 증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블랙 먼데이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과 유가 하락이 겹쳤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공포는 미국 증시마저 패닉 상태에 빠뜨렸습니다.

23년 만에 주가 폭락으로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더니 결국 대폭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다우, S&P500, 나스닥 모두 8% 가까이 폭락했고, 다우지수는 2천 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로 원유 수요가 감소하자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에 실패하면서 국제 유가마저 20% 넘게 폭락한 게 낙폭을 키웠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미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 감면 카드와 직격탄을 맞은 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의회와) 급여세 인하와 충격 완화 조치를 논의할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시간제 근로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논의할 것입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미국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는 미 서부 오클랜드 항에 들어왔습니다.

승객 2천4백여 명을 이틀에 걸쳐 내리게 한 뒤 미국인들은 군 기지에 격리하고, 다른 나라 여행객들은 본국으로 돌려보낼 예정입니다.

미 국무부는 미국인들에게 코로나19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크루즈 여행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은 갈수록 확산돼 36개 주에 걸쳐 729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도 26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자가 격리에 들어간 공화당 의원 가운데 일부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으며 매우 건강하다고만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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