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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관련 회사, '상조회' 인수 시도…커지는 로비 의혹

<앵커>

이 녹음파일에는 문제가 생긴 펀드의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서 로비를 통해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하겠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 [단독] "회장님의 로비로 상조회 인수"…현실 된 녹음파일) 실제로 인수가 이루어지기도 했는데 이에 앞서서 인수를 시도했던 업체도 라임 관련 회사로 확인돼 의혹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나온 라임 관련 펀드 실사를 보면 메트로폴리탄이라는 부동산 시행사가 등장합니다.

라임 관련 펀드들이 이 회사에 2천500억 원을 투자했고 이 중 약 2천억 원이 해외 카지노 인수 대금 등으로 빠져나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라임 관련 펀드가 메트로폴리탄이 발행한 채권을 사들이면 메트로폴리탄은 이 돈으로 또 다른 라임 펀드에 투자해 펀드 손실을 메웠다고 발표했습니다.

라임 관련 횡령과 돌려막기 의혹의 한가운데에 메트로폴리탄이라는 회사가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지난해 11월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할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노조에서 이 회사가 라임 관련 업체라고 반발하자 재향군인회는 선정을 취소한 뒤 공개 입찰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재향군인회 상조회 컨소시엄이 인수에 성공합니다.

라임 사태 핵심 관계자인 증권사 간부 장 모 씨가 말한 대로 된 겁니다.

[장 모 씨/증권사 前 간부 : 여기를 한 거예요. 로비가 된 거예요. 내일 우선 협상 대상자 결과가 나와요. 내일 보세요. 재향군인회 상조회 컨소시엄으로 될 거예요.]

라임 관련 회사가 노조 반대로 상조회 인수에 실패했지만 결국 장 씨가 호언장담한 회사가 한 달여 만에 인수에 성공한 겁니다.

[김경율/회계사 (경제민주주의21 위원장) : 메트로폴리탄이나 컨소시엄이나 상조회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현금에 관심을 두고 인수합병을 추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이든 검찰이든 수사 방향은 이 상조회가 가지고 있는 현금이 라임으로 갔는지 또는 다른 곳으로 갔는지로 (향해야 합니다.)]

검찰은 재향군인회 상조회 인수 과정에서의 로비 의혹과 라임과의 연관성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유미라)   

▶ '라임 핵심 인물' 본 적 없다더니…말 바꾼 靑 전 행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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