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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3주 차…"업무 효율↑" vs "일·삶 경계 모호"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기업들은 재택근무 기간을 연장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생소했던 재택근무를 벌써 몇 주째 하고 있는 직장인들, 지금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재택근무에 들어간 지 3주 차에 접어든 황현돈 씨의 사무실은 자녀의 공부방입니다.

집에서 일하는 게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제는 제법 익숙합니다.

업무 효율도 전보다 높아졌습니다.

[황현돈/IT 기업 부장 : 출퇴근 시간만 하루에 3시간을 도로에 버려요. 그 부분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고….]

심지어 사무실에서보다 더 오래 일하는 상황도 생깁니다.

[황현돈/IT 기업 부장 : 회사랑 일하는 환경이 똑같기 때문에 퇴근 시간 이후인 밤 8시나 9시에 일을 할 때도 있는데요.]

IT 기업들이 쓰는 화상 통화 프로그램을 통해 재택근무자들을 만나봤습니다.

[정현경/IT 기업 직원 : (큰 불편함은 없으신가요?) 회의를 해야 할 일이 있으면 화상 회의해도 되고 해서 사실 기술적으로 별로 불편함은 못 느끼고 있고요.]

잘 갖춰진 원격근무 인프라가 때론 족쇄로 느껴지기도 하고,

[이하경/IT 기업 직원 : 계속 메시지나 알림이 울리니까 잠깐 화장실을 갔다가 빨리 돌아와야 할 것 같은 그런 건 있어요.]

같은 공간에서 육아를 병행하다 보니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신일용/IT 기업 직원 : 잠시만요 지금 애들이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인터뷰가 어려울 거 같네요.]

개학이 미뤄진 초등생 자녀 둘을 둔 문현정 씨의 경우 재택근무 연장이 반갑기는 하지만 일과 삶의 공간이 혼재된 채 하루하루를 보내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문현정/IT 기업 직원 : 제가 화상 회의를 하던 중에 아이가 갑자기 불쑥 들어와서 약간 분위기가 깨진 적은 있어요.]

전문가들은 재택근무가 정착하려면 직원은 일과 생활을 분리해야 하고 회사는 근태보다는 성과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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