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국인 승무원만 '일방 해고?'…中 항공사 논란

코로나 이유로 한국인 승무원 1/3 무더기 해고

<앵커>

중국 항공사인 동방항공이 정규직 전환을 불과 사흘 앞둔 한국인 승무원 70여 명에게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보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회사가 어렵다는 건데 같은 해 들어왔던 일본인 승무원들은 이번 해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세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중국 동방항공은 어제(9일) 한국인 승무원 73명에게 내일 자로 계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했습니다.

한국인 승무원 중 3분의 1을 무더기 해고한 겁니다.

대상자들은 2018년 입사한 기간제 승무원들로, 정규직 전환을 불과 사흘 앞두고 있었습니다.

동방항공은 통상 2년간 계약직 신분으로 근무시킨 뒤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줬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항공시장 변화를 이유로 해고 조치한 겁니다.

[中 동방항공 관계자 : 갑작스레 한국 시장이 이렇게 되니까… 코로나바이러스가 점점 더 심해지고 많은 영향을 받거든요. 사인하든 안 하든 재계약은 안 된다고….]

하지만 같은 해 채용된 일본인 승무원들은 해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최종연 변호사/해고 승무원 법률대리인 : 같은 해에 들어온 일본인 승무원들도 있다고 합니다. 2018년에. 그분들이 기간 만료 통보를 받았다는 소식은 지금까진 못 들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이번 해고 통보가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차별 조치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동방항공은 퇴직금 외에 위로금으로 2개월분 급여를 지급할 테니 퇴직에 합의하라고 강요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승무원들은 "사측이 계약갱신을 수차례 약속한 만큼 불법 해고에 해당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동방항공은 지난해 12월에도 코로나19 진원지인 우한 등 중국 국내 노선에 한국인 승무원을 집중 투입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장현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