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쪽 상황 살펴봤고 계속해서 이번에는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이 연결돼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우한을 갔다는 소식 앞서 잠시 전해 드렸는데 중국이 전염병을 이만큼 통제했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로 봐야겠죠?
<기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시를 봉쇄한 지 46일 만에 이뤄진 우한 방문입니다.
시 주석은 병원을 찾아가 의료진과 환자들을 격려했고요, 도심을 돌면서 방역 담당자와 주민들을 위로했습니다.
시 주석 자신이 인민 전쟁이라고 말했던 코로나19 방역에 승리했다는 걸 과시하는 행보로 봐야겠죠.
<앵커>
중국에서 나오는 통계만 보면 확실히 추가 확진자가 줄고 있기는 한데 그걸 그대로 믿어도 될지 의심스러운 눈길도 여전히 있어요.
<기자>
중국 전체 신규 확진자가 19명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50명 아래였고요, 우한시를 빼고 다른 지역 발생은 0의 행진이었습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 19 확진 기준을 왔다 갔다 바꿔서 신규 확진자 수치를 조절한 사례도 있는 만큼 통계에 대한 불신이 따르는 건 당연하겠죠.
시 주석이 마스크 하나만 쓰고 우한시를 활보하는 것 자체가 그런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겁니다.
<앵커>
중국이 잠잠해지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기는 한데 그럼 중국 정부는 이제 방역 대책에서 어떤 점을 집중하기로 한 건가요?
<기자>
공항 내 다른 사람과 섞이지 않게 하겠다는 거죠.
외국 역유입 사례를 변수로 보고 있기 때문에 당국은 해외 입국자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시는 아예 외국인들에게 집 밖 외출도 자제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는 건 좋지만 과도하게 외국인 방역에 집중하는 건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에서 벗어나려는 의도와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