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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각지로 출퇴근…지자체서 공개한 동선 보니

"일주일 전부터 조용한 전파"

<앵커>

그러면 이 확정 판정받은 사람들 거주지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조금 전 저녁 7시 기준으로 보면 우선 서울에서는 50명이 감염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자치구별로는 콜센터가 있는 구로구를 포함해서 지금까지 확인된 곳이 10개 구인데 이보다는 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인천에서도 6개 구에 걸쳐 13명이, 그리고 경기도에서도 5개 시에서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 콜센터가 있는 건물 입주자들에 대한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사람들만 해도 수백 명인 데다가 거기에 가족이라든지 주변 사람까지 더하면 검사 대상은 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 콜센터에서 언제부터 어떻게 바이러스가 퍼진 건지 남주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구로구 콜센터에서 확인된 첫 코로나19 확진자는 그제(8일)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 노원구 거주 여성입니다.

보건당국은 이 여성이 콜센터의 첫 환자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6일 오후 근무 중 처음 기침과 오한 증세를 느꼈는데 보건당국은 그 이전에 증상 있는 사람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장 : 현재까지 파악한 것으로는 3월 4일경에도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그렇게 파악하고 있으나….]

콜센터 직원 중 누군가 이미 4일 이전에 감염돼 그 무렵 증상을 느꼈다는 의미입니다.
구로구 선별진료소
모두의 시선이 대구에 집중된 사이 200명 넘는 직원이 밀접하게 접촉하는 틈을 타 조용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직원들은 퇴근 후에는 가깝게는 구로구, 멀리는 경기도 김포, 의정부시까지 수도권 각지의 집으로 흩어졌습니다.
콜센터 직원들 수도권 각지의 집으로
각 지자체가 공개한 동선을 보면 직원들은 지하철, 버스 같은 수도권의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했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식당을 방문했습니다.

[김희겸/경기도 행정1부지사 : (수도권은) 같은 권역이라 어느 지역이 한 군데 뚫리게 되면, 지역 내 확산이 신속하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당수 직원은 이동 시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천 미추홀구에서는 콜센터 확진자와 같은 식당 옆 테이블에서 식사한 손님이 확진됐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원형희,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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