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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정도 빽빽…예고된 참사" 다른 콜센터도 비상

<앵커>

문제는 이런 콜센터가 다른 금융 회사나 통신회사 또 공공기관에서도 지금 많이 운영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40만 명 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근무 환경은 앞서 보신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분류한 콜센터와 텔레마케팅 서비스업에는 1,000개 가까운 업체에 7만 6천여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40만 명 이상이 종사하는 것으로 추산합니다.

좁은 공간에서 수십에서 수백 명이 밀집해서 일하는 구조는 공공기관이나 영세 업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직 콜센터 직원 : 한 100명 정도가 빽빽하게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예고된 참사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만큼 열악하거든요, 환경이.]

콜센터 업무의 특징은 여성, 비정규직, 저임금으로 표현됩니다.

대부분 외주화돼 있고 노동자들은 비정규직이어서 원청 업체가 콜센터 노동자들의 건강이나 근무환경에 대해 충분히 배려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마스크 등 보건 용품도 노동자 각자 구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선규/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위원장 : 어제 이후로는 지금 정말 (공포감이) 극에 달해있는 거죠. 재택근무가 가능할 수 있는 시스템, 이런 걸 갖춰야 되는데….]

기존 콜센터 직원들을 여러 사업장으로 분산시키고 시범적으로 재택근무도 실시하며 집단감염 예방에 나선 업체들도 있지만, 아직은 일부일 뿐입니다.

콜센터 노동자들은 지방자치단체가 모든 사업장에 대해 매일 방역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원청 업체가 마스크와 개인 세정제 등을 지급하고 콜센터 입구에 의무적으로 열 감지기를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최진화, CG :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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