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 64명 이상…서울에서만 최소 40명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현재까지 64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에서만 최소 40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과 직원 가족은 총 40명입니다.

이는 오전 10시 집계(22명)보다 18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여기에 서울시가 파악한 인천 거주 확진자 13명과 경기도 거주민 11명을 포함하면 확진자는 총 64명에 이릅니다.

여기에 콜센터 직원과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확진된 인천 거주 50대 남성 등 아직 집계되지 않은 환자를 고려하면 총 확진자는 64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울에서는 현재까지 구로구 거주 확진자가 12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12명 중 10명은 콜센터 직원이고, 2명은 직원 가족입니다.

특히 직원 가족 중 한 명은 금천구에서 마을버스(금천01번)를 운전하는 것으로 확인돼 해당 마을버스 운행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아직 콜센터 직원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고, 가족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이날 서울시 대책회의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물 11층의) 콜센터 근무자 207명 중 아직 검사를 안 받은 사람이 상당히 많다"며 "검사를 받은 사람 중에서도 절반만 결과가 나왔는데 지금 확진자가 60명이 넘은 것이다. 앞으로 훨씬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콜센터가 있는 코리아빌딩은 지하 6층, 지상 19층 규모의 건물로 확진자가 발생한 콜센터는 11층에 있고, 11층에는 모두 207명이 근무했습니다.

7∼9층에도 콜센터가 있는데 여기에는 약 550명이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시와 구로구는 전날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자 11층을 포함한 1∼12층 영업시설과 사무실을 전면 폐쇄하고 나머지 13∼19층은 거주 주민에게 자가 격리를 안내했습니다.

11층 콜센터 직원 207명은 전원 자가격리와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서울시는 아울러 서울 시내 전체 콜센터를 긴급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