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누적 확진자 1만 명 육박…전국 이동 제한령

<앵커>

감염자가 폭증한 이탈리아에서는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1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이동 제한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모든 스포츠 경기도 중단됐습니다.

김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장 오늘(10일)부터 이탈리아 전국에 이동 제한령이 내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6천만 명의 이탈리아 국민은 업무와 건강 등의 특별한 이유를 제외하고는 거주 지역에서 어느 곳으로도 이동할 수 없습니다.

이번 조치는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집니다.

콘테 총리는 모든 국민은 집 밖으로 나오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콘테/이탈리아 총리 : 공개된 장소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도 금지됩니다.]

전국에 있는 모든 문화 공공시설도 폐쇄됐습니다.

음식점에서는 허용된 시간에만 고객 간 최소 1m 이상의 안전거리를 지켜야 식사가 가능합니다.

오는 15일까지 내려졌던 전국 휴교령도 다음 달 3일까지 연장됐습니다.

콘테 총리는 프로축구를 비롯한 모든 스포츠 경기를 중단시켰습니다.

이탈리아 누적 확진자는 9천170명을 넘었습니다. 하루 전보다 1천700여 명이 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가족 면회 금지와 일일 외출 제한 방침을 발표하자 전국 곳곳에서 수감자들이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사망자가 다수 보고된 가운데 일부 교도소에서 탈옥 사태도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