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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선언' 영국 해리 왕자 부부, 마지막 공무수행 마쳤다

'독립선언' 영국 해리 왕자 부부, 마지막 공무수행 마쳤다
영국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해리(35) 왕자와 메건 마클(38) 왕자비 부부가 왕실 고위 구성원(senior royal)으로서 마지막 공무수행을 마쳤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BBC 방송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는 이날 오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연례 '영 연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 부부, 윌리엄 왕세손 부부 등 왕실 고위 구성원이 모두 참석했다.

해리 왕자 부부가 지난 1월 독립을 선언한 뒤 왕실 고위 구성원 모두와 자리를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리 왕자 부부는 형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도착하자 웃으면서 맞았고, 삼촌인 에드워드 왕자와도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를 마지막으로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 공무에서 물러난다.

4월부터 해리 왕자 부부에 대한 재정 지원이 중단되며, 왕실의 공식 구성원으로서의 '전하'라는 호칭과 직책(HRH·His[Her] Royal Highness)도 사용하지 않는다.

'로열'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할 수도 없다.

해리 왕자는 군 직책에서도 물러나지만, 왕자 지위는 유지된다.

해리 왕자 부부는 곧 아들 아치가 머무르는 캐나다로 돌아갈 예정이다.

해리 왕자 부부는 런던 인근 윈저성의 자택인 프로그모어 코티지를 계속 사용하면서 정기적으로 영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아울러 몇몇 왕실 행사에 참석하지만 공무 수행으로 분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앞서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 1월 왕실 고위 구성원에서 물러나는 한편 재정적으로 독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영국 왕실은 오는 4월 1일부터 해리 왕자 부부가 공식적인 왕실 업무에서 손을 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리 왕자 부부는 이때부터 새로 출범하는 비영리재단을 이끌면서 향후 12개월간 왕실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같은 전환기간 후에 왕실과 해리 왕자 부부는 다시 새로운 관계에 합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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