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19·유가 폭락에 패닉…다우, 2,000P 이상 폭락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코로나19 의 빠른 확산과 국제유가 폭락 충격으로 추락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2,013.76포인트, 7.79% 폭락한 23,851.0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 지수는 225.81포인트, 7.60% 추락한 2,746.56에, 나스닥도 624.94포인트, 7.29% 폭락한 7,950.6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하락률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개장 직후 S&P 500 지수 낙폭이 7%에 달해 15분간 증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뉴욕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거래가 멈춘 것은 1997년 10월의 이른바 '피의 월요일' 이후 처음입니다.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폭락 충격파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면서 시장 공포심이 극대화됐고, 국제유가 폭락이라는 암초까지 더해져 낙폭을 키웠습니다.

시장 불안이 커지자 연방준비제도는 환매조건부채권 거래 한도를 상향 조정해 초단기 자금시장 유동성 공급을 늘리겠다는 발표를 내놨습니다.

백악관도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유급 병가 확대와 납세 연기 등 코로나19 대응 재정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백악관은 또 현지시간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월가 주요 금융기관 수장들과 함께 현재 상황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