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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수치 '위험' 기준 10배…"도쿄올림픽 해도 되나"

<앵커>

한편, 내일(11일)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9주년인데 방사능 오염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을 치르려면 코로나19 환자 증가세를 잡는 것과 함께 방사능 문제도 해결돼야 할 텐데요, 박찬범 기자가 현지 주민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후쿠시마현 이타테촌 주민 6천400여 명은 원전 사고 이후 마을을 떠났습니다.

하세가와 씨는 7년 만에 되돌아왔지만, 주민 5천여 명은 끝내 귀향을 포기했습니다.

[하세가와 겐이치/이타테 마을 주민 : 뒷산 등은 방사선량이 대단히 높습니다. 대략 시간당 2~3μ㏜(마이크로시버트) 정도 나옵니다.]

일본 정부가 '위험'의 기준으로 정한 방사선량은 시간당 0.23μ㏜. 이 정도면 10배 수준입니다.

도쿄올림픽 성화가 지나가는 이타테촌 외에도 인파가 몰리는 후쿠시마 중앙역 근처 45개 지점에서도 방사선량은 모두 기준을 넘었습니다.

그린피스는 특히 지난해 태풍 하기비스가 지나간 뒤 제염 작업을 마친 곳에서도 방사선 수치가 다시 올라간 것을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장마리/그린피스 기후에너지 활동가 : 세슘 물질이 이동성이 굉장히 좋아지기 때문에, 사람과 접촉했을 경우에 옷에 묻을 수도 있고….]

원자력 전문가들은 장기간 머무는 것이 아니라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스스로 내세운 방사선 안전 기준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하세가와 겐이치/이타테 마을 주민 : (올림픽에는) 외국인도 많이 오게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이런 일을 일본이 해도 되는지 대단히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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