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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여행 금지" 美 경고…트럼프, 코로나19 평가절하

'집단 감염' 美 크루즈선, 단계적 하선

<앵커>

일본에 이어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미국의 크루즈선이 승객을 내리기 위해 결국 샌프란시스코 항구로 들어왔습니다. 미 국무부는 아예 크루즈 여행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못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가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감염이 의심되는 46명에 대해 검사를 했더니 확진자 21명이 나왔는데, 승무원을 제외한 승객 2천400여 명을 단계적으로 하선시킬 예정입니다.

미국인들은 군 기지에 이송돼 2주간 격리되고, 다른 나라 여행객들은 전세기 등으로 귀환할 예정입니다.

[테레사 존슨/크루즈 승객 : 승객 모두 14일 동안 격리하는 게, 모든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서 좋을 거 같습니다.]

국무부는 미국인들이 크루즈 여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경고를 내놨습니다.

CDC, 질병통제예방센터가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증가한다고 지적했다며, 기저질환이 있는 여행객들은 특히 위험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문가들의 잇따른 경고에도 코로나19 위험을 축소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독감으로 지난해 3만 7천여 명이 숨져도 아무 데도 문을 닫지 않고 경제 활동이 계속됐다며, 코로나19는 지금까지 546명이 감염돼 22명이 숨진 데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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