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9일) 하루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5명으로 20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확산세가 꺾였나 싶지만, 앞서 코리아빌딩 사례처럼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며 전문가들은 신천지 교회와 무관한 감염 관리에도 신경을 더 써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환자 폭증의 주원인은 신천지 교인입니다.
가장 많은 신천지 관련 환자가 나온 대구, 지난 2월 20일 총 환자 30명 중 23명 77%, 2월 26일에는 74%, 3월 1일에는 2천569명 중 1천877명, 73%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신천지 관련 전수 검사가 마무리되던 3월 4일에는 4천6명 중 2천583명, 64.5%로 비율이 소폭 감소했습니다.
이날 보건당국은 검사받은 사람 모두를 신천지 관련자와 아닌 경우로 나눈 뒤 각각 확진율을 계산했습니다.
그랬더니 신천지 관련자의 코로나19 위험도가 그러지 않은 경우보다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천 명씩 무작위로 검사했을 때 신천지와 관련 없는 사람은 10명 정도 양성이 나온다고 가정하면 신천지 관련자 중에는 25명이 양성이라는 뜻입니다.
이에 대한 전문가 해석은 엇갈립니다.
신천지 관련자들을 잘 관리하면 국내 확산 속도가 60% 이상 감소한다는 뜻이고, 날마다 60%씩 감소하면 코로나19가 곧 종식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해석이 가능합니다.
반면 신천지 신도가 아닌 사람들도 감염 확산에 40% 정도를 차지하는 만큼 잘 관리되지 않을 경우 언제든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신천지 관련자가 아닌 다른 일반 시민들이 대한 방역 효과가 나타나는 앞으로 2주 정도가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또 한 차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