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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사상 최대 순매도 '블랙 먼데이'…팬데믹 우려

<앵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금융시장은 하루 앞선 어제(9일) 우울한 월요일을 겪었습니다. 우리 코스피 지수가 4.19% 폭락했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상 최대 규모로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보도에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 지수는 4.19%, 85포인트 떨어지며 1,954.77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은 어제 하루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3천억 원 이상 순매도했습니다.

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천400억 원가량 순매도하며 지수를 4% 이상 끌어내렸습니다.

어제 하루 시가 총액 68조 원이 사라졌습니다.

원화 가치도 급락해 원 달러 환율은 1천200원 선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며 세계적인 대유행, 팬데믹 우려로 번진 데 따른 영향입니다.

국제유가 선물 가격이 하루에 30% 이상 폭락한 것도 이번 사태가 세계적인 공급망과 소비 기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진우/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 유가가 단기간에 급락을 하면서 신용도가 좋지 못한 유가 관련 기업들의 부도 위험들이 급상승하면서 그로 인한 실물경제 영향을 두려워했던 상황이었고요.]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의 절반 수준인 1.5%로 내렸습니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1%대까지 빠르게 내리고 있고, 최악의 경우 0%대 성장에 머물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기관투자자의 역할을 당부했는데, 공매도 금지 확대 등 비상대응 계획 가동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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