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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탈리아 북부 체류 자국민 문제 고심…7만∼9만 명 추산

브라질, 이탈리아 북부 체류 자국민 문제 고심…7만∼9만 명 추산
브라질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이탈리아에 체류 중인 자국민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외교부는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 7만∼9만 명의 자국민이 체류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롬바르디아주(州)에만 4만∼6만 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정부는 롬바르디아주 등 북부 15개 지역에서 가족 만남 및 중요 업무 목적을 제외하고 출입을 제한하는 행정 명령안을 마련했다.

이 조치는 다음 달 3일까지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정부의 조치가 나온 이후 브라질 외교부는 자국민들에 대한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현지 외교공관을 통해 "지금은 매우 어려운 시기인 만큼 동요하지 말고 안정을 유지하는 게 좋다"는 정도의 안내문을 보내는 것 외에는 달리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의 조치가 끝나더라도 체류자가 많아 철수를 추진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브라질 외교부는 지난달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武漢)에서 자국민을 철수시킬 때와는 상황이 매우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브라질 외교부와 국방부는 공군기 2대를 이용해 지난달 9일 우한 체류자 34명을 데려왔다.

이들은 공군·의료진·취재진 24명과 함께 브라질 중서부 고이아스주 아나폴리스 공군기지 내에 수용됐다가 15일 만인 지난달 23일 격리 시설을 떠났다.

이탈리아 정부의 조치가 종료되고 나서 자국민이 한꺼번에 귀국하는 상황이 돼도 고민이다.

지금까지 브라질에서 나온 확진자와 의심 환자의 상당수가 최근에 이탈리아를 다녀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브라질에서는 전날까지 25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의심 환자는 663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최소한 4명은 외국 여행 중 감염된 게 아니라 국내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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