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7%대 폭락에 거래중단…15분 후 거래 재개

미국 뉴욕증시가 현지시각 9일 개장 직후 폭락세를 보이면서 주식 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급등할 때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매매를 멈추는 장치를 뜻합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오전 9시30분 개장과 함께 폭락해 약 4분 만에 거래가 중지됐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9% 급락했고 S&P 500 지수는 7% 미끄러졌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86% 하락한 7,987.44에서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일시 중단된 뉴욕 주식 거래는 15분 뒤인 오전 9시 49분부터 재개됐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5~6%의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급작스러운 주가 폭락엔 코로나19 사태 우려에 더해 국제유가가 30%대 폭락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논의마저 틀어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가격 인하에 나서는 한편 증산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하자 지난 6일 추가 감산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진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