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의 한 기차역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롬바르디아 등 북부 15개 지역에 대해 정부가 봉쇄 조치를 발표하기 직전 열차를 타고 도시를 빠져나가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봉쇄 조치 결과 이탈리아 전체 인구의 4분의 1인 1천600만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콘테/이탈리아 총리 : 앞으로 더욱 철저하고 까다로운 기준을 (마련할 것입니다.)]
밀라노의 상점들에서는 불안한 주민들의 사재기로 빵과 물 등 생필품이 동이 났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어제 하루에만 무려 확진자 1천492명이 늘어나 누적 확진자 수 7천375명을 기록했습니다.
사망자 수도 30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전국의 극장과 박물관, 스키 리조트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들을 잠정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가 이탈리아를 거점으로 서유럽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세계적 대유행의 시작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