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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급한 분께 양보"…온라인서 퍼지는 '마스크 안 사기 운동'

"더 급한 분께 양보"…온라인서 퍼지는 '마스크 안 사기 운동'
▲ '마스크 안사기 운동' 공개 약속

정부의 공적 마스크 배분 5부제가 시작된 9일 온라인상에서는 '마스크 안사기 운동'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마스크 안사기 운동'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오래 지속되자 마스크 쟁여두기를 하지 않고, 마스크가 더 필요한 취약계층 등에 구매 기회를 양보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습니다.

또 당장의 마스크 구매를 유예함으로써 매점매석을 통해 폭리를 취하는 행위를 무력화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경기 고양지역의 한 포털 '맘카페'에는 이날 오전 10시쯤 '공적 마스크 안사기 운동 동참하실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카페 회원 약 50명이 지지 의사를 밝히며 댓글을 달았습니다.

한 회원은 "회사 직원분이 당장 마스크 없다 해서 저희 아이 주민등록번호로 2장 사서 드렸지만 저는 여유 있어서 당분간 우리 가족 쓰는 건 안 사겠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회원은 직접 면과 부직포를 이용해 만든 마스크 인증 사진을 올리며 '마스크 안사기 운동' 동참의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동참 의사를 밝힌 이들은 외출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의 방법을 통해 마스크 사용을 줄이겠다는 의사를 표했습니다.

의정부지역 맘카페에도 며칠 전 비슷한 취지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지난 3일 게시된 '마스크 안사기 운동'이란 제목의 글은 "(온라인 구매가 어려운) 어르신들이 약국에서 편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 "불안한 마음에 줄 서는 건 알겠지만 이것 또한 사재기다"라는 등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마스크안사기운동'이나 '#마스크양보하기' 등의 해시태그와 동참 의사를 밝히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날부터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마스크 구매 요일을 제한하는 이른바 '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이날 오전 현장에서는 마스크 공급 자체가 원활하지 않아 약국을 찾았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손님이 잇따르는 등 다소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온라인상의 '마스크 안사기 운동'이 마스크의 수급 부족 문제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사진=온라인 갈무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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