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대응 지휘를 위해 14일째 이어온 대구 상주를 마치고 오늘(9일) 상경합니다.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 추이가 다소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 따른 겁니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오늘 대구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중대본 회의와 대구 지역 경제인 간담회를 마치고 저녁 6시쯤 서울로 돌아갈 계획입니다.
정 총리는 서울 집무실로 복귀해 내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모레(11일)에는 추가경정예산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할 방침입니다.
정 총리는 국회 예결위 출석 이후 대구로 다시 돌아갈 지는 확진자 발생 추이를 봐서 결정할 계획이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된 만큼 대구 상주를 이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큰 상황입니다.
정 총리는 대구 지역에서 확진자가 한창 폭증하던 무렵인 지난달 25일 대구로 내려간 뒤, 국회 본회의에 출석했던 지난 5일을 빼고는 계속 대구에 머무르며 코로나19 현장 진두지휘를 해왔습니다.
어제 대구 추가 확진자수는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 200명대를 기록했고, 권영진 대구시장도 "확진자 증가세가 진정세"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총리실은 현재 대구·경북 지역 병상 대기자와 확진자 증가세, 퇴원자, 격리해제 인원 등을 두루 고려하면 대기하지 않을 만큼 충분한 치료시설은 확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의 대구 재복귀는 상황을 살펴봐야한다"면서도 "이번처럼 장기간 대구에 상주하기 보다는 대구에서 꼭 필요로 하거나 총리가 직접 챙겨야 할 사안이 발생하면 짧은 일정으로 방문해 점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