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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2주 연속 우승…임성재, 파머 대회서 단독 3위

아깝다! 2주 연속 우승…임성재, 파머 대회서 단독 3위
한국골프의 '영건' 임성재가 미PGA 투어 '2주 연속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돌아섰습니다.

임성재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에서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일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적어내 1타를 잃었습니다.

어려운 코스에서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친 임성재는 우승자 잉글랜드 티럴 해턴에 2타 뒤진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임성재는 또한 시즌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1천458점으로 미국의 저스틴 토머스를 5점차로 제치고 중간 순위 1위로 올라섰습니다.

임성재는 "지난주 우승 뒤 이번 주에도 우승 경쟁을 했으니 나 자신에게 95점을 줘도 되겠다"며 "오늘(9일) 후반에 몇 개 홀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지만 경기를 잘 마무리해 만족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해턴은 PGA 투어 60경기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상금 167만4천 달러 우리돈 20억1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유러피언투어에서는 4승을 올린 해턴은 손목 수술을 받고 두 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기쁨이 더했습니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호주의 마크 리슈먼이 해턴을 끝까지 압박했지만 1타 뒤진 2위에 머물렀습니다.

임성재는 전반 9개홀을 도는 동안 그린 적중률이 높지 않았지만, 정교한 쇼트게임과 퍼트로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3번홀(파4)에서는 4m가 조금 넘는 퍼트를 떨어뜨려 전반전에 유일한 버디를 잡았습니다.

다른 우승 경쟁자들이 기복이 심한 경기를 펼치는 사이 보기 없는 플레이를 이어가던 임성재는 11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워터 해저드를 가로질러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고, 세 번째 샷마저 짧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해 보기를 적어냈습니다.

이때까지 3타차 선두를 달리던 해턴은 11번홀에서 티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린 끝에 더블보기를 했습니다.

임성재는 12번홀(파5)에서 곧바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임성재는 두차례 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고 해턴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임성재는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고, 보기 퍼트마저 넣지 못해 2타를 잃고 말았습니다.

임성재는 "그린까지 100m 정도를 남기고 앞 바람이 불고 있었다. 52도 웨지로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샷을 했는데 너무 짧아 물에 빠졌다"고 돌아봤습니다.

15번홀(파4)에서 1.2m 퍼트를 놓쳐 다시 한타를 잃은 임성재는 16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다시 우승 경쟁에 나섰습니다.

임성재는 18번홀(파4)에서 워터 해저드를 넘겨 핀을 바로 공략하는 과감한 두 번째 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4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옆에서 멈춰 입맛을 다셨습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가 이븐파로 공동 5위에 올라 오는 7월 열리는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강성훈도 선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2개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는 바람에 1오버파 공동 9위로 밀려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얻지 못했습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마지막 날 4타를 잃는 부진 속에 이븐파로 공동 5위에 머물렀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단단하고 빠른 그린에다 강풍이 몰아쳐 4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1언더파 287타)까지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가 4명에 불과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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