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 하면 서울백병원에서는 입원 중이던 70대 여성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동 일부가 폐쇄됐습니다. 이 여성은 입원 과정부터 입원한 이후 내내 대구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숨겨 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도에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대구에 살던 78살 여성 환자 A 씨가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에 내원했습니다.
A 씨는 구토와 복부 통증을 호소했고 같은 날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A 씨는 입원 당시 딸이 거주하는 서울 마포구에 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입원한 뒤 병실에서 여러 차례 대구 이야기를 해 병원 측의 의심을 샀고, 이후 지난 6일 진찰 과정에서 이상징후가 보여 X선 촬영과 흉부 CT를 촬영했습니다.
그리고 7일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 결과 어제(8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는 확진 판정을 듣고서야 의료진에게 대구에 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백병원 관계자 : 확진 사실 전달하자 실거주지가 대구고 딸 거주지로 옮겨왔다는 말씀을 하셨고. 대구에서 다녔던 교회 부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단 이야기를…]
A 씨는 어제 오전까지 격리 입원해 있다 오후에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서울백병원은 외래와 응급실 등 병동 일부를 폐쇄하고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직원을 격리했습니다.
입원 중인 환자에 대해서는 전원 검사를 하고 병상 재배치와 소독을 시행했습니다.
병원 측은 현재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과 함께 진료기록과 CCTV를 확인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