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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코로나19 확산 새 진원지된 이탈리아…"확진자 3명 추가"

러시아 코로나19 확산 새 진원지된 이탈리아…"확진자 3명 추가"
이탈리아가 러시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진원지가 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2일부터 일주일여 만에 1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최근 2주 동안에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방지 대책본부'는 8일(현지시간) "지난 하루 동안 3명의 러시아인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며 "(모스크바 인근) 모스크바주, (서부)벨고로드주, (북서부) 칼리닌그라드주 등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추가 확진자들이 모두 최근 2주동안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러시아인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대책본부는 전날에도 "지난 하루 동안 러시아인 4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3명은 (서부) 리페츠크에서 나왔고 다른 1명은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나왔다"고 소개했다.

대책본부는 이들도 최근 2주간 이탈리아를 방문한 경험이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역시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와 호흡기 질병 증상으로 모스크바 시내 감염 전문병원에 입원했던 러시아인 남성 1명이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5일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유학 중인 이탈리아인 학생 1명이 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그 다음날인 6일에는 이탈리아를 다녀온 러시아인 6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8일 현재 러시아의 공식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7명으로 늘어났다.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승선했다가 발병해 지난달 귀국한 뒤 치료를 받아온 러시아인 3명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크루즈선 탑승 발병자들은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로 잡혀있어 러시아 통계에는 넣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발병 후 완치되는 환자도 늘고 있다.

8일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지난달 23일부터 러시아 중부 도시 카잔의 의료시설에 격리됐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객 8명(확진자 3명 포함)이 이날 모두 퇴원했다고 전했다.

확진 판정을 받았던 3명도 완치돼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방문 뒤 모스크바 인근 모스크바주에서 발병했던 러시아인 1명도 7일 건강을 되찾아 퇴원했으며, 시베리아 지역에서 가장 먼저 발병했던 중국인 2명은 지난달 중순 완치돼 퇴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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