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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수입 반 토막'…피해 직격탄 맞은 직업들

<앵커>

이렇게 코로나의 여파로 경제 전반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를 직격탄으로 맞는 직업군이 있습니다. 사람을 직접 마주해야하는 직업이나 특정 소속없이 일하는 프리랜서들이 그렇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홀로 아이를 키우며 학습지 교사로 일해 온 오 모 씨는 요즘 회원들을 통 만나지 못합니다.

다들 가정 방문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회원의 30%가 학습지를 끊었고, 나머지도 우편함을 통해 간신히 교재만 주고받고 있습니다.

[오모 씨/학습지 교사 : 원래는 가서 만나야 하는데 지금 배송·배달을 하는 거죠.]

기본급이 보장되는 게 아니라 회원 수와 과목에 따라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당장 생계가 걱정입니다.

[오모 씨/학습지 교사 : 아이들이 수업을 안 하면 저희는 수수료가 없어요. 0원이에요. 4월은 (수입이) 1백만 원 이하로 나올 확률이 거의 90%고요.]

회원 해지에 따른 환불 비용까지 떠안는 경우가 허다해 청와대에 국민청원까지 올렸습니다.

오 씨 같은 학습지 교사는 전국에 10만 명이나 되는데 법이 규정한 '근로자'가 아니란 이유로 정부의 생활안정자금 융자 대상에도 빠져 있습니다.
사람 없는 미용실
서울 강남의 고급 미용실도 들여다보면 고민이 깊습니다.

수시로 소독하며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지만 단골마저 머리 손질을 미루고 있습니다.

프리랜서 미용사들의 수입은 반 토막 난 지 오래입니다.

[서영/미용사 : 손님들이 어딜 출입을 안 하시기 때문에, 70% 정도가 안 오신다고 보면 돼요, 갈수록. 프리랜서들은 일이 없으면 아예 수입 구조가 하나도 없는 거죠.]

정부 소상공인 대책 가운데는 미용사들도 이용 가능한 1조 원대 긴급 경영애로자금이 있지만, 조건이 까다로운데다 경쟁이 치열해 하늘의 별 따기인 실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CG : 김규연,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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