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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북적] 기부하는 농부와 코로나19 의료진을 생각하며-[변화와 혁신의 아이콘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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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북적북적 232 : 기부하는 농부와 코로나19 의료진을 생각하며-[변화와 혁신의 아이콘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평전]

"그녀가 제안한 병원 설계로 전 세계의 병원들이 그녀의 이론에 따라서 새롭게 세워졌다. 그리고... 100년 가까이 병원 건축의 기본이 되었다."

2020년이 생각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올해가 끝날 때쯤엔 까마득한 일이 돼있기를 바라지만, 봄은 왔는데... 온 국민이 지쳐있고 갇혀있는 3월입니다. 지금이 이렇게 괴로운 상황의 정점 어딘가쯤이기를, 여기서부터는 이제 출구에 가까워지고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이럴 때는 무슨 책을 같이 읽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고민하다가, 이 주의 책을 고르기 전에, 함께 읽고 싶은 편지를 한 장 발견했습니다. 그 편지를 생각하다가 오늘의 책까지 당도했습니다.

2월 28일. 충북 괴산군 정천면사무소에 한 남성이 현금 100만 원이 든 봉투를 놓고 사라졌습니다. 봉투 안에는 1만 원짜리 지폐 100장, 그리고 수첩을 뜯어 쓴, 메모에 가까운 손편지 한 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음고생이 많으시리라 믿습니다.

농사지으며 여러 가지로 도움을 많이 받아,
이렇게나마 고마운 마음을 전하려 합니다.

얼마 되지는 않습니다.

어려운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모든 이들이 건강하였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몇 자 적었습니다.

좋은 일에 써 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저는... 이 '죄송합니다'라는 맺음말에 이를 때마다 마음이 휘저어지는 걸 참기가 매번 참 어렵습니다. '이런 분'들은, 꼭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죄송합니다.'

그냥 '고맙습니다'라고만 맺음 하셨어도, 이렇게 생각날 때마다 눈물이 날 것 같진 않은데 말이에요. '큰돈이 아닌데→내가 좋은 일을 하고 싶어서 이렇게 익명으로 돈을 기부하면→용처를 찾고 전달해야 하는 하는 수고는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이 해야 하니까→그것도 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죄송하다'고 생각의 흐름이 이어지는 걸까요.

그 마음씀이 정말이지 사무치도록 감사하고, 역시 이런 분들이 있어서 아무리 우리가 다 같이 힘들다 해도 이 세상이 굴러갈 수 있는 것이다... 절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1백만 원은 큰돈이죠!)

한편으로 저는 이 짧은 손편지가 얼마나 문학적인지에도 퍼뜩 놀랐습니다. '내가 나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데에 국가의 정책적 지원을 받는 것도 감사한 일, 세상은 나 혼자만의 힘으로 살아나가는 것이 아니더라' ("…농사지으며 도움을 많이 받아 고마운 마음에...") 겸허한 깨달음이 "모든 이들이 건강하였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어지는 이 구성과 군더더기 없이 간명한 표현들에 절로 감탄이 나오더라고요.

이 분은 글을 잘 쓰려고 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코로나19 피해자들을 위한 기부라는 걸 면사무소 직원들에게 알리기는 하면서 몰래 돈을 놓고 가야 하니 뭐라도 써서 넣어놔야지, 생각했던 것뿐이겠지만요. 이렇게 짧은 편지가 그 구성과 내용 자체로 이 정도로 함축적인 완결성을 띠면서 고졸한 문학성까지 느끼게 하는 건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이번 주의 문학으로, 제게는 이 손편지를 넘어설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역시 진짜 문학은 기교가 아니라 삶과 영혼에서 나온다는 것도, 다시 한번, 사무치게 느꼈습니다.

이 1백만 원의 무게가 코로나19 분위기에 좀 짓눌려 있던 저를 정신 차리게 만들어 줬어요. 지금 대구·경북을 비롯해서 전국 각지에서 묵묵히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의료진들. 차출된 것도 아닌데, 부모님한테는 살짝 거짓말하고 자원해서 대구로 달려왔다는 청년 의사들. 마스크를 벗으면 얼굴 한가운데에 마스크 클립선을 따라 상처가 나 있는 간호사들. 구급대원들. 모든 병원 스탭들.
(죄송한 말씀이지만) 매일매일 브리핑에 나올 때마다 어제보다 조금 더 지치고 조금 더 늙으신 것처럼 까지 보이는데, 그 자세만은 늘 한결같은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님 비롯해서 여러 분들. 감사해야 하는 서로서로가 정말이지 얼마나 많은가.... 이 편지 한 장으로 문득 마음 깊이 깨닫게 됐습니다.

자원해서 대구로 갔다는 한 청년 의사의 인터뷰 기사도 소개하고 싶습니다. (다시 찾으니 기사 검색이 안 됩니다...;; 기억나는 내용으로는) 이 사람은 자신이 돌보고 있는 환자들에게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할머니 한 분이, 검체 채취를 할 때 말씀을 못하시니까, 입모양으로 '고마워' 말씀하시더랍니다. '우리가 환자에게 힘이 되는 게 아니라, 환자들이 힘이 돼주고 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들인지 깨닫게 해 주셨다'고... 오로지 그 같은 삶을 살기로 선택한 사람만이 가닿을 수 있는 벅찬 깨달음을 전해주는 말에, 또 울컥, 하고 말았네요.

그래서 이번 주엔 이 모든 분들께 바치고 싶은 낭독 거리를 찾았습니다.

일주일째 마음에서 떠나지 않고 있는 익명의 농부 기부자와 일선에서 수고하는 모든 의료진과 직업인들에게 드리는 마음으로 읽고 싶은, 엄청난 위인 이야기.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평전]입니다. 저자는 현직 간호사입니다.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수간호사로 재직하고 있는 김창희 님이 썼습니다.

"나는 살해당한 사람들의 제단에 서 있다. 내가 살아있는 한 그들을 죽도록 만든 원인과 싸울 것이다."(나이팅게일의 일기 中)

나이팅게일에 대해 읽고 싶다, 생각하고 책을 찾아보니, 정작 읽을 만한 책이 나오지 않아 처음에 적잖게 당황했습니다. '다른 사람 찾아야 하나?] 싶었거든요. 정말 유명한 사람인데, 우리말로 된 그에 대한 책이라곤, 그림이 절반인 어린이용 위인전 정도더라고요. 이것뿐인가.. 하다가 바로 이 책에 다다랐습니다. 그런데 김창희 작가(간호사)도 비슷한 문제의식을 갖고 처음 이 책의 집필에 착수했더라고요. 공식 출판 단행본으로는, 이 책이 우리나라의 첫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평전이라는 겁니다. 김창희 작가의 서문 일부 인용합니다.

"어린 시절 세계 위인전기에 나오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모습은 가냘프고 귀족 같은 외모에 병원 놀이할 때와 같이 인형이나 개를 고쳐주고 돌봐주는 모습이었습니다. 모두 과장된 내용에 별 감흥도 재미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최초의 여성 통계학자로서 인정받고 있는 나이팅게일을 발견했습니다. 이제까지 그녀를 모르고 있었던 것이 너무 미안하여 그때부터 그녀와 관련된 자료를 하나둘 찾게 되었습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에 관련된 자료들을 찾다 보니 공식 출판물로는 어린이 대상 위인전밖에 없었습니다. 또 그 내용이 아주 단순했고 그녀에 대한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사실을 다루거나 삶의 방향을 소개한 책이 국내에는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국, 미국 등 해외에서는 활발히 연구되어 다양한 자료들이 있었지만 국내에는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습니다. 내 여력은 미미하나 그녀의 삶을 재조명해보고 싶었고, 내 삶에도 그녀의 기운을 받고 싶었습니다. 마침 2020년,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이 되어 그녀의 삶과 행적, 생각을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김창희 간호사가 성실하게 모은 자료와 서술로 다시 그려낸 나이팅게일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더라고요. 21세기형 인재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이 정도로 혁신적인 캐릭터는 인류사에서도 몇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 책의 표지에 나이팅게일이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이라고 요약돼 있는데,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방역당국과 의료진들이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는 코로나19와의 사투. 그 방역과 보건체계의 상당 부분이 바로 이 여성이 처음 발견하고 고민하고 수립해 내기 시작한 시스템에 기반하고 있다는 걸 이 책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이팅게일은 세계 최초로 "전장에선 전투로 죽는 사람보다 비위생적인 환경 때문에 전염병 등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처음으로 파악해 낸 통계학자입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평전]에는, 특히, 이른바 'raw data'부터 체계적으로 채집해서 신뢰할 수 있는 통계시스템을 구축하고, 이 객관적인 자료가 행정당국에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방안까지 일련의 흐름을 모두 개발해 낸 선구자로서 나이팅게일의 면모가 잘 담겨 있습니다.

나이팅게일은 당시 정부가 군대 보건환경 개선에 착수하도록 설득해 낸 개혁가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세균의 존재를 끝까지 믿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확립한 병원과 보건 시스템이 현대 보건의 기초를 닦았습니다. 그녀의 시대에는 세균의 존재를 선구적으로 발견해 내기 시작했던 과학자들도 아직 공중위생에 이를 연결시켜야 한다는 의식이 희박했을 때였기 때문에, 미생물학적으로는 별다른 지식을 갖추지 못했던, 임상 경험을 지닌 통계학자 겸 행정가 나이팅게일이 오히려 보건환경을 체계적으로 개선하고 후세까지 그 개혁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훨씬 더 선구적인 역할을 해냈습니다.

"왕립위원회의 고단한 여정이 완성되어갔지만, 그녀는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군 의료 시설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나갔고, 보건의료통계를 수집하는 절차도 재정비되었다. 평생에 걸친 이런 노력은 다음 그녀의 말에서도 잘 드러난다.

"나는 살해당한 사람들의 제단에 서 있다. 내가 살아있는 한 그들을 죽도록 만든 원인과 싸울 것이다."

...... 파르와 플로렌스가 얼마나 통계 자료에 빠져있었는지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질 정도였다.
플로렌스의 생일에 파르가 "테이블처럼 생긴 선물을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라고 말했더니 그녀가 "그 멋진 선물을 빨리 보여주세요! 사망, 입원, 질병 통계 테이블을 가져오신 거죠?"라고 말했다고 한다."


특히 나이팅게일은 직업인으로서 뿐만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자기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도, 믿기 힘들 만큼 혁신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사실상 집안의 문제아, 골칫덩어리였습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부유한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여자가 귀부인의 삶을 저버리는 것은 자기 한 몸의 안위뿐만 아니라 가족과 가문과 사회의 규범을 모두 거스르는 일입니다. 실은 2020년 오늘날까지도 별로 청산되지 않은 영국 신분제·가부장제 사회와 (역시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문제의식 없이 그대로 따르고 있는) 그 시스템에 종속된 가치관에 따라 살지 않겠다고 200년 전에 선언하고, 자신의 뜻에 따라 스스로의 평생을 일군 인물인 겁니다.

나이팅게일은 모든 혼담을 마다하고 당시로서는 귀족 여성이 하는 일이 아닌 간호사가 되겠다고 독신선언을 합니다. 나이팅게일 같은 신분의 여자는 다른 귀족 여성들이랑 부녀회 같은 걸 만들어서 사교파티를 겸한 자선 바자회로 돈을 모아 평민들에게 기부를 하고 우아한 저택에 돌아가는 거지, 그 평민들이 일하고 치료받는 (당시의) 불결한 병원에서 직접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나이팅게일은 바로 그 인생을 살기 위해 결혼도 하지 않겠다는 뜻도 끝까지 관철했습니다. 대노한 부모의 재정지원이 끊어졌습니다.

하지만 나이팅게일이, 부유한 귀족 여성이 (신부 수업이 아니라) 제대로 공부를 하고, 직업을 갖고, 남자들만 가득한 전장에 나가서 일하길 아무도 원하지 않는 시대와 세상에 끝까지 반항하면서, 자신의 마음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우직하게 따라가는 인생을 살지 않았다면, 인류의 건강과 보건의 발전은 한참 더 뒤로 미뤄졌을 겁니다. 이 정도의 혁신가로 당장 떠오르는 인물, 또 있으신가요?

"신의 종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귀족 사회의 사교계에서 아름답게 빛나고 싶다는 유혹이다...... 우아한 거실에 머물면서 내 인생을 보낼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내 일을 하기 위해 전진할 것이다."(나이팅게일의 일기 中)

이 책을 읽으며 느끼는 건, 무엇보다, 나이팅게일이란 사람이 언제나 미지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간이자 오늘날 우리도 동병상련을 얼마든지 느낄 수 있는 직업인이었다는 겁니다.

영국에서 여성병원을 운영하던 나이팅게일은 그 유명한 크림전쟁에 자신의 직원들을 이끌고 파견됩니다. 전장에서도, 그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 불합리한 채로 고착된 낡은 시스템, 점점 커져가는 그녀의 인기를 이용하려는 정치가들(이자 나이팅게일이 믿었던 친구들), 부하직원들이 일으키는 스캔들 등... 그야말로 '어른의 사정'을 끊임없이 겪습니다.

나이팅게일을 괴롭히는 어른의 사정들은 참.. 알 법한 것들입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평전]을 읽다 보면, 그릴 듯이 알 것 같은 그 상황들에, '사람 사는 세상은 언제 어디나 이렇게까지 똑같은 것인가' 웃음이 날 정돕니다. 그런 장애물들을 헤쳐나가는 나이팅게일의 평생에 걸친 분노, 짜증, 슬픔, 뚝심, 지혜, 협상력... 무엇보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는 도전정신이 이 책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새삼 볼수록 도전적인 인간. 사랑과 박애를 실천하려다 보니 과학의 영역에서까지 일가를 이룬 사람. 자신이 믿고 실천하고자 하는 대의를 위해서는 갈등과 다툼을 마다하지 않았던 고집스럽고 '호전적'인 여자.


어린이 위인전에 강조되는 그 가녀린 이미지들이라든가 전장의 등불이 되고, 병사들의 우상이 되고, 영광이 더해갔던 말년... 적십자사 설립에 나이팅게일이 미친 영향, 최초의 육성 녹음을 남긴 사람 중 한 명으로서 근대 기술사에까지 등장하게 되는 다양한 족적들은, 어쩌면 그저, 그 같은 인간됨의 부차적인 산물일 뿐입니다.


정말 멋있는 여자다. 진짜 위인은 이런 거구나. 저는 오랜만에 거의 압도된 기분으로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평전]의 마지막 장에 다다랐음을 고백해야겠습니다.


뭔가 울컥해 있는 기분으로 이번 주의 소재를 골랐지만요. 정작 오늘 함께 읽을 책 자체는 전문적인 내용이 다소 건조하게 담겨있기를 처음부터 바랐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백만 번 말해도 모자라기 때문에, 그저 묵묵한 직업인으로서의 간호사, 의사, 구급대원, 자원봉사자, 그리고 기부하는 익명의 농부를 생각하면서 '직업인의 이야기'를 읽고 싶었습니다. 그 바람에 마침 딱 맞아떨어지는 스타일의 책이었네요.


그리고, 나이팅게일의 '어른의 사정'을 보면 '사람 사는 데 어디나 비슷하네' 같은 말이 절로 나오기도 하지만요. 역시 200년 전과 지금은 다르네, 나이팅게일 같은 사람들 덕분에 사람 사는 세상은 이렇게나 발전해 왔네... 생각하게 되는 얘기들도 이 책에는 여럿 담겨 있습니다.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또 한 발 나아가고 있다고, 200년 전에 태어난 선구적이고 도전적인 간호사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또 한 번 미루어 되새깁니다.


북적북적을 소중하게 생각해 주시는 여러분 모두!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웃을 일이 많은 봄을 함께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출판사 '맑은샘'의 낭독 허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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