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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생산 포기' 움직임…정부 "구매 단가 올리겠다"

<앵커>

정부가 내놓은 마스크 해법은 민간 마스크 생산량의 80%를 사들여 직접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원자재 값이 전부 다 오른 상황에서 정부가 제시한 가격이 너무 낮다며 아예 생산을 포기하는 곳도 있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마스크 생산 물량의 80%를 공적 유통을 위해 일괄 구매할 것으로 전해지자 일부 마스크 제조공장들은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마스크 장당 구매가로 정부가 900원 정도를 제시했는데, 필터 등 원자재 가격이 올라 생산원가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신동수/마스크 제조업체 대표 (어제) : (정부가 제시한) 900원 단가를 맞추기 위해서는 24시간 가동 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고 인건비라든지 자재라든지 저희는 주간만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한 치과용 마스크 생산업체는 조달청이 생산 원가의 50%만 인정하고, 일일 생산량의 10배를 요구했다며 생산 포기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업체 대표는 손실을 감수하며 마스크를 계속 만들 명분과 의욕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반발 움직임이 나오자 정부는 구매 단가를 기준 가격 이상으로 지원하고, 주말이나 야간의 경우 생산 실적에 따라 추가로 단가를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스크 제조장비를 업체에 지원하거나, 고용보조금을 늘리는 방법도 제시했습니다.

업체들 입장에선 정부와 계약을 맺지 않으면 판로 자체가 막힐 수밖에 없는 상황.

추가 대책들이 나오면서 전체 131개 마스크 생산업체 중 95%인 125곳이 정부와 계약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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