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日 대사 이례적 직접 초치…"개탄 금할 수 없다"

<앵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서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강 장관은 또 주한 외교단을 상대로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직접 설명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강 장관은 오늘(6일) 오후 3시 외교부 청사로 도미타 대사를 불렀습니다.

외교장관이 직접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본인이 직접 대사를 만나자고 한 것만으로도 우리의 인식을 잘 느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강 장관은 일본이 노골적인 입국 제한 강화 조치를 한 데 대해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한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충분한 협의는 물론 사전 통보도 없이 조치를 강행한 데 대해서 개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매우 부적절하며 그 배경에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미타 대사는 앞으로 1~2주간이 코로나19 종식 여부가 달린 중요한 시기라는 말로 자신들의 조치에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외교부는 방역의 관점에서는 비과학적인 조치, 즉 저의가 깔린 비우호적인 조치로 판단하고 외교적으로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강 장관은 오늘 오후 주한 외교단을 상대로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직접 설명했습니다.

우리 정부 방역 노력에 대한 신뢰를 높여 과도한 입국 제한 조치를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오늘 오후 3시 기준으로 한국발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절차를 강화한 국가나 지역은 총 102곳에 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