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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결 얼굴 만지고 침 바르고…美 보건관리·정치인 동영상 확산

무심결 얼굴 만지고 침 바르고…美 보건관리·정치인 동영상 확산
▲ 손가락에 침을 묻혀 발표문 페이지를 넘기는 보건당국 관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어긴 미국 정치인과 보건 당국자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퍼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 관계자들과 정치인들이 코로나19 감염과 전파를 막기 위해 손을 자주 씻고 얼굴을 만지지 말라고 조언하면서도 무심결에 자신의 얼굴을 쓰다듬거나 손에 침을 바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입니다.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 카운티의 보건 책임자 세러 코디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중대한 실수를 했습니다.

그는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말라"는 내용의 예방수칙을 소개한 뒤 1분도 지나지 않아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손가락에 침을 묻혀 발표문을 넘겼습니다.

이후 그의 모습을 포착한 동영상은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유포됐고, 450만 명이 이 영상을 공유했다고 WP는 전했습니다.

심지어 코로나19 예방의 최전선에 있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이 회의 도중 손으로 코를 만지는 장면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민주당의 강성진보 정치인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도 입방아에 올랐습니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코로나19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손을 씻지 않고 얼굴을 계속해서 만진다면 마스크도 당신을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변하면서 무심결에 코를 만지고 자신의 머리를 쓸어내리는 행동을 계속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코로나19 예방수칙과 관련한 브리핑을 받은 뒤 "나는 몇 주 동안 얼굴을 만진 적이 없다. 그게(얼굴을 만지는 것) 그립다"고 농담을 했습니다.

그러자 트위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얼굴을 쓰다듬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유포됐습니다.

이에 WP는 "얼굴을 만지는 것은 눈을 깜박이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태어난 이후부터 사람은 얼굴을 만지는 습관을 갖게 된다"며 "누가 그를 탓하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사진=미국 트위터 사용자 계정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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