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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중 입국자 2주간 격리…속내는 올림픽 사수?

<앵커>

일본이 다음 주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2주 동안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오지 말라는 소리인데, 우리 정부는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어제(5일) 아베 총리 주재로 개최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 주 월요일, 9일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를 2주 동안 일본 정부가 지정한 장소에 격리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두 나라로부터의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해 검역소장이 지정하는 장소에 2주 동안 대기시키고….]

2주 동안 증상이 없을 경우에만 입국 허가를 내주고, 격리 후에도 대중교통수단의 이용을 자제하도록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국과 중국에서 일본으로 오는 항공기의 도착 공항을 도쿄 인근 나리타 공항과 오사카의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한정하고, 선박의 여객 운송을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대구와 경북 청도 외에 입국 금지 지역도 더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을 차지하는 한국인과 중국인을 막더라도, 도쿄 올림픽은 살려야겠다는 일본 정부의 속내가 엿보입니다.

일단 3월 말까지로 시한을 정한 것도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7월 도쿄올림픽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할 수 있는 시한과 겹칩니다.

여기에 일본 내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저공비행을 계속하는 지지율에 반전을 주려는 국내 정치적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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