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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없어 못 만들어요"…마스크 공장 가동 '빨간 불'

<앵커>

정부는 생산량을 늘려서 최대한 많이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일부 공장은 필터 같은 핵심 자재가 떨어져서 가동을 멈추고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의 한 마스크 제조 공장입니다.

원래라면 기계 가동 소리로 굉장히 시끄러워야 하는데 지금은 기계 가동이 전면 중단돼서 조용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생산라인 전체에 비닐이 덮여 있는 상태입니다.

정전기를 이용해 먼지와 세균을 걸러내는 마스크 필터가 바닥나 생산을 못 하게 된 것입니다.

[김재창/마스크 제조업체 대표 : 이런 식으로 탁 연결이 돼 있어야 하는 거죠. 그런데 이게 소진이 돼서 똑 떨어진 거예요.]

하루 최대 마스크 5만 개를 만들어온 이 업체는 주로 중국산 필터를 이용해 마스크를 만들었는데, 중국 정부가 원자재 수출을 금지하면서 타격을 받았습니다.

[김재창/마스크 제조업체 대표 : (국산 필터로) 갑자기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까 저희처럼 신생 업체고 조그마한 영세업체는 배정 우선순위에 밀릴 수밖에 없지 않았나….]

국산 마스크 필터 생산량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 또 다른 마스크 생산업체도 곧 가동을 중단해야 할 처지입니다.

[A 마스크 제조업체 대표 : 한 15만 장 정도 (생산) 하다가 지금 10만 장 수준으로 낮췄어요. 다음 주부터는 가동이 현재는 불가한 상황이에요. (필터 제조업체에서) 일방적으로 배정을 안 해주니까.]

국산 필터 생산량을 늘리려면 서둘러 설비를 추가로 도입해야 하는 상황.

[B 마스크 필터 제조업체 : 열 군데 다섯 군데만 거래하다가 지금은 뭐 한 20~30군데로 넓힌 거죠. 이게 터지니까 다음 주에 또 (기계) 한 대 돌아가고.]

정부는 오늘(6일)부터 마스크 원료인 필터 수출을 사실상 전면 금지하고 생산과 유통에 직접 관여하겠다고 밝혔는데, 마스크 공장이 멈춰서는 일이 사라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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