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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K리그 복귀한 이청용 "우승하고 싶어 울산 선택"

11년 만에 K리그 복귀한 이청용 "우승하고 싶어 울산 선택"
프로축구 울산 유니폼을 입고 11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한 이청용이 "우승하고 싶어서 울산에 왔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이청용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울산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열고 K리그 복귀 소감과 새 출발에 대한 각오를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청용은 김광국 울산 단장으로부터 등번호 72번이 적힌 유니폼을 전달받아 착용했습니다.

'72'는 7월 2일인 이청용의 생일 날짜를 조합한 숫자입니다.

이청용은 먼저 "국내 팬들 앞에서 매주 경기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이런 기회를 준 울산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11년 유럽 생활을 접고 복귀한 이유에 대해서는 "국내로 돌아오기까지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고 결정했다. 유럽 축구에 더는 미련이 없어서 복귀를 생각했고, 여름보다는 새 시즌을 시작하는 시점에 돌아오고 싶어 이적을 추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청용은 FC서울에서 뛰던 2006년 리그컵에서 정상을 밟아 본 게 우승 경력의 전부입니다.

그래서 K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울산에서 첫 리그 우승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는 "제가 울산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도 우승하고 싶어서"라고 강조했습니다.

우선협상 결렬로 서울로 복귀는 무산됐지만 서울에 대한 여전한 애정도 드러냈습니다.

이청용은 "국내로 복귀할 때는 서울 밖에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서울은 내가 가장 애정을 가진 팀 중 하나다.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고 해서 그 마음이 변하는 건 아니다. 서울도 이번 시즌 순위경쟁에서도 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다만 서울에 지급해야 할 위약금 문제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모든 걸 말씀드릴 수는 없다. 다음에 서울과 얘기해 볼 생각"이라면서 "국내 팬들 앞에 뛰는 모습을 보여 드릴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돌아왔으니 그런 마음을 한국 최고 구단 중 하나인 서울도 이해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청용은 서울을 떠나 볼턴에 입단할 당시 K리그 복귀 시 타 팀과 계약하면 6억 원의 위약금을 내기로 서울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울산 선수로 등록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이 부분은 아직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이청용은 국내 복귀를 추진한다 스페인 마요르카로 방향을 튼 친구 기성용에 대해서도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다시 국내에서 같이 뛸 기회가 있을 것이고, 그때는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 한국 축구에 있어 특별한 선수인 성용이가 K리그에 뛰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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