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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국 직항로 폐쇄하기 전 코로나19 유입됐을 것"

"이탈리아, 중국 직항로 폐쇄하기 전 코로나19 유입됐을 것"
코로나19 최대 확산국인 이탈리아에서 중국을 오가는 직항편 운항이 중단되기 전 이미 바이러스가 돌고 있었다는 추정을 뒷받침하는 연구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국립 밀라노대와 사코병원 공동연구팀은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전파된 코로나19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이탈리아 내 바이러스 최초 전파 시점을 대략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 코도뇨에서 첫 감염자가 공식 보고되기 수주 전 이미 북부에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연구팀은 특히 그 시점이 중국발 여객기를 차단하기 전일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말 수도 로마에서 60대 중국인 부부 관광객 2명이 처음으로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월 초부터 중국 본토와 타이완, 홍콩, 마카오 등을 오가는 직항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연구 책임자 가운데 하나인 마시모 갈리 사코병원 감염병 전문의는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누군가가 잠복기 단계에서 국내에 들어왔고, 무증상 또는 가벼운 감기 증상 속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며 여러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 감염자를 국경에서 제지해 검문했다 하더라도 당시에는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갈리는 아울러 1월 중순부터 롬바르디아 일부 지역에서 비정상적인 폐렴 환자 여러 명이 보고됐다는 사실도 언급했습니다.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무섭게 확산하기 직전인 작년 12월 말 이상 징후를 가진 폐렴 환자들이 확인된 것과 유사합니다.

심층 연구를 통해 코도뇨에서 처음 확인된 감염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이른바 '0번 환자'를 추적할 단서를 얻을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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