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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문 대통령에 친서 보내 "코로나19 극복 응원하겠다"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왔습니다. 코로나19를 언급하면서 남녘 동포의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길 빈다고 적었는데, 한반도 정세에 대한 솔직한 소회도 담겨 있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먼저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친서에서 한국이 코로나19를 "반드시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 "남녘 동포의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길 빌겠다"고 적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도록 조용히 응원하겠다"고도 썼습니다.

[윤도한/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며 마음뿐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안타깝다는 심정을 표했습니다.]

친서는 A4 용지 1장 분량으로 전해졌는데, 청와대는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김 위원장의 진솔한 소회와 입장도 담겼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번 친서는 모친상을 당한 문 대통령에게 조의를 표했던 지난해 10월 친서 이후 126일 만입니다.

"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를 보내왔다고 판단한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말입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5일) 김 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답장 형식의 친서를 보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이 협력을 원하면 언제든 응할 수 있다는 취지가 문 대통령의 친서에 담긴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북한과 보건 분야에서 공동 협력을 바란다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이번 친서가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한 호응으로 보인다고 판단하는 분위기인데, 대화의 끈을 유지한다는 의미를 넘어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 관계에 어떤 돌파구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제일,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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