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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도시락 받으려 긴 줄…'집단 감염' 걱정도

지역 주민들까지 몰려

<앵커>

어려운 분들에게 따뜻한 밥을 지어주던 무료급식소들은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다가 요즘은 도시락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꺼번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감염 우려가 나옵니다.

KNN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창원의 한 무료 급식소 앞입니다.

어르신들이 긴 줄로 건물 주변을 에워쌌습니다.

마스크를 구하기 위한 행렬로 보이지만 문이 열리자 부리나케 검은 봉지를 받아 갑니다.

감염 우려로 무료 급식소가 폐쇄되면서 급식소 측이 도시락을 나눠주고 있는 것입니다.

식단은 부실해졌습니다.

[박현주/가톨릭여성회관 사무국장 : 대체식이다 보니 밖으로 가지고 나가서 식사를 하셔야 되고, 그러다 보니 라면, 즉석밥, 이 정도 수준에서 (머무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없이 밀접 접촉에 무방비 상태입니다.

[급식소 자원봉사자 : 노숙하시는 분들은 식사를 안 하시면 안 되잖아요. 그분들을 드리기 위해서 했는데, 너무도 많은 사람이 오시는 거예요. 집에 계시는 분들이….]

주변 식당도 문을 닫자 지역 주민들까지 몰리면서 밀접 접촉은 잦아졌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중요하지만, 끼니를 거르는 사람들에게 무료 급식소는 꼭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노인
[노숙인 : (사람들과) 붙어 있는 것이 안 좋다고는 하는데 그런대로 경계를 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고 그래요.]

한 끼 해결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감염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섬세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명 KNN, 영상편집 : 강진우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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