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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전국 3만 명↑…'앱 관리' 실효성 있을까

<앵커>

현재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중인 사람은 전국에 3만 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자가격리 중에도 밖에 나가며 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많죠.

정부가 맞춤형 앱을 도입할 방침인데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권영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그제(3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송현역, 한 할머니가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앞에서 문을 두드립니다.

가방을 이용해 사람들의 접근을 막기도 하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에게 떼를 쓰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78살 확진자 A 씨가 대구의 딸 집에 격리돼 있다가 자신의 김천 집으로 가겠다며 나선 것입니다.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할머니는 그제까지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딸이 집을 나서는 어머니를 말려도 소용이 없자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소동은 1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주변 상인 : 할머니 여기 땅에 뒹굴고 이러더라고. 경찰들도 오고 그러는데도 사람을 안 태워 가는 거야. 그러니까 우리가 불안하잖아요. 그래서 어제는 도저히 장사할 마음이 안 생겨서 문을 안 열었어요.]

경북 안동에서는 자가격리 조치된 한 확진자가 가게에 나와 장사를 하기도 했고, 국립발레단원은 자체 자가격리 기간 중 해외여행을 다녀와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격리 대상이 3만 명에 이르자 정부는 스마트폰 앱으로 자가격리자를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모레 대구·경북 지역부터 도입됩니다.

[이병철/행정안전부 담당 직원 : 자가격리자가 장소를 이탈하는 경우에는 본인 휴대전화로도 알람이 울리지만, 매칭된 전담 공무원 휴대전화에도 알람이 울리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노약자들이 앱을 설치하기 힘든 점, 휴대전화를 두고 나갈 경우 알 수가 없다는 점 등은 더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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