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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 초점 둔 마스크 배분…취약계층 배려는 어디에

<앵커>

마스크 구하는데 지친 사람들에게는 오래 줄 서지 않아도 되고, 가서 2장이라도 살 수 있으면 다행입니다만, 오늘(5일) 대책에 보완할 점은 없는지도 짚어봐야 합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충분했는지, 또 일선 약국에서는 혼란은 없을지, 화강윤 기자가 이런 내용들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발표하려던 마스크 수급 대책은 오늘 오전으로 미뤄졌는데 임시 국무회의에서 격론이 벌어져 정회하고 오후로 발표가 또 연기됐습니다.

쟁점은 분배 방식이었습니다.

원래 출생연도에 따라 '홀짝제'를 검토했는데 일선 현장의 혼잡이 해소되지 못할 거라는 반론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분산 효과를 더 낼 수 있는 5부제로 결정된 겁니다.

하지만 공급량이 달리는 상황에서 5부제 역시 부작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는 이 신분증을 그저 확인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주민번호를 일일이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구매 대기시간이 훨씬 더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일선 약국은 업무부담이 걱정입니다.

[약사 : 처방전은 이렇게 딱 찍으면 입력이 끝나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바코드도 없고 일일이 수기로 숫자를 쳐야 하고, 확인해야 하고, 신분증 확인해야 되고….]

공평성에만 초점을 두다 보니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약사 : 급한 사람들, 연세도 많고 기저질환 있고 그런 사람들한테 (먼저) 가게끔 하는 분배가 아니잖아요.]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황보민/서울 강서구 : 공평하게 살 수 있으니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송채훈/서울 양천구 : 일주일에 두 개로 국민들의 수요를 충족하기엔 많이 부족하고….]

정해진 요일에 마스크 구매를 장담하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어린이는 대리 구매가 불가능한 데다 못 산 물량이 다음 주로 이월도 안 돼 마스크 구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초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국민들의 이해와 양보를 부탁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하성원,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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