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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세손, 코로나19로 농담…"장갑 낀 여왕과 대조"

영국 왕세손, 코로나19로 농담…"장갑 낀 여왕과 대조"
영국 윌리엄 왕세손이 아일랜드 방문 중 코로나19에 대한 반응이 과도한 것 같다며 코로나19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로이터통신과 CNN방송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전날 저녁 아일랜드 더블린의 기네스 맥주 공장서 열린 환영 연회에 참석한 응급구조원들을 향해 "분명 모든 사람이 '나 코로나19 걸린 것 같아. 죽어가나봐'라고 하면 '아냐. 너 그냥 감기 걸린 거야'라고 할 것 같다"는 말로 운을 뗐다.

윌리엄은 그러면서 "지금 코로나19에 대해 너무 과장돼 보이지 않느냐. 언론에서 약간 부풀리는 것 같지 않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또 아일랜드에 함께 온 케이트 왕세손빈을 언급하며 "우리가 코로나19를 퍼뜨리는 것 같다. 미안하다"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데 우리가 (해외 순방을) 멈춰야 한다고 생각되면 말해달라"고 덧붙였다.

윌리엄 왕세손은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2011년 방문 당시 맥주를 붓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나오자 "여왕님을 뒤따라 술집에 가는 일이 자주 있지는 않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아일랜드 방문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앞두고 협상이 길어지면서 훼손된 영국과 이웃 국가 간의 관계 개선을 위한 것으로, 왕세손 부부의 아일랜드 방문은 처음이다.

왕세손 부부는 방문 첫날 코로나19에 상관없이 수십명과 악수하기도 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이런 윌리엄 왕세손의 태도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차이가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여왕은 전날 오전 버킹엄궁에서 열린 훈장 및 기사 작위 수여식에서 평소와 달리 손목을 덮는 긴 장갑을 착용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서라는 왕실 소식통의 전언이 뒤따랐다.

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1만6천659명이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8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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