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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섭, '빌린 장대'로 도쿄행 쾌거…목표는 결선 진출

<앵커>

이런 와중에도 선수들은 도쿄를 향해 뛰고 있습니다. 사흘 전 장대높이뛰기의 진민섭 선수가 한국 신기록으로 도쿄행 티켓을 따냈는데요, 알고 보니 빌린 장대로 이룬 쾌거였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진민섭은 지난 1일 호주의 한 지역대회에서 올림픽 기준 기록 5m 80cm를 넘은 뒤 김도균 코치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올 시즌 세계 4위 기록이자 한국 신기록으로 도쿄행을 확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장대는 진민섭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진민섭은 시드니 공항의 수하물 취급 규정이 까다로워 장대를 비행기에 싣지 못했고 현지에서 수소문 끝에 자신의 것과 비슷한 장대를 빌려 써야 했습니다.

[진민섭/장대높이뛰기 국가대표 : 1,500km 떨어진 곳에 있다고 해서 코치님이 가지고 오셨죠. 직접 운전하셔서 48시간 정도 걸렸어요. 22년 된 장대라 부러질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마침 저랑 잘 맞아서 (좋은 기록이 나왔습니다.)]

한국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진민섭은 올림픽 사상 첫 결선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금 기록보다 10cm만 더 올리면 메달도 가능합니다.

[진민섭/장대높이뛰기 국가대표 : (코로나19와 싸우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하고요, 도쿄올림픽에서 태풍이 불든 비가 오든 뚫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진민섭은 이달 말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자신의 장대로 출전할 예정입니다.

진민섭의 장대는 현재 선박을 통해 미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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