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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취소야" 텅 빈 예약 장부…30년 맛집도 코로나 피해

식당 10곳 중 9곳 "손님 줄었다"

<앵커>

코로나19로 되도록 밖에 나가지 않는 날이 이어지면서 외식업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요, 식당 10곳 가운데 9곳은 손님이 크게 줄었다는데 유명 맛집들 사정도 비슷합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점심시간, 이름난 먹자골목에 인적이 딱 끊겼습니다.

200석 넘는 갈빗집에는 손님이 한 명도 없습니다.

[음식점 직원 : 지금 손님 하나도 없어요. 원래 우리 꽉 차거든요.]

장부에는 취소돼 지워진 예약들만 빼곡하고 3월에는 아예 텅 비어 있습니다.
'다 취소야
[음식점 직원 : 지금 이거(코로나19) 터진 뒤로 다 취소예요. 2월에 전부, 계속 다 취소. 이제부터는 아예 (예약이) 없잖아. 한 건도 없잖아.]

30년간 꾸려온 유명 맛집으로 이름난 식당도 타격을 피해 가지는 못했습니다.

[손님상에 이렇게 (한 명) 앞에 (반찬) 한 접시씩 나가는 거야, 이렇게.]

장사 안 되는 것도 걱정이지만, 드문드문 찾아오는 손님도 마냥 반길 수만은 없습니다.

[민숙현/음식점 주인 : 한 사람이 왔다가도 소독을 해야 하고, 불안하니까 또 닦아야 하고. 그러니까 이건 장사를 하는 게 아니라 가게 소독하는 거야, 소독하는 거.]

외식업소 600곳을 대상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전후 2주간의 상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85.7%가 고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18일 신천지 교인인 '31번 환자'가 나온 직후에는 하루 평균 매출이 32% 이상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취를 감췄던 일회용 컵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커피전문점 고객 : (드시고 가세요?) 네, 그런데 일회용 잔에 주실 수 있어요? (네.)]

고객들이 머그컵 사용을 불안해하자 환경부가 최근 지자체장의 판단에 따라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가한 것입니다.

칼 퇴근, 노 회식 바람에 가정 내 음주 횟수가 늘면서 편의점과 마트의 주류와 안주 판매는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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