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민이 요구" vs "여왕이세요?"…신천지 압수수색 공방

<앵커>

며칠 전 추미애 법무장관이 신천지 압수수색을 지시한 것과 관련해 오늘(4일) 국회에서 거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장관이 검사냐'고 따진 것인데, 추 장관은 '국민이 요구한 것이다. 시급한 문제다'라고 맞섰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신천지 압수수색을 공개적으로 지시한 추미애 법무장관에게 야당 의원들은 "검찰이 결정할 사안에 왜 장관이 나서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추 장관이 "국가기관이 합심해 대응하려 한 조치"라고 답하자 이런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정점식/미래통합당 의원 : 압수수색이라는 것은 밀행성, 그러니까 외부에 알려지지 않아야 압수수색의 실효를 거둘 수 있는 겁니다.]

은밀하게 해야 할 압수수색을 공개적으로 지시하는 바람에 신천지 측에 알려준 꼴이 됐다는 것입니다.

추 장관은 다시 시급성과 국민 여론을 공개 지시의 이유로 들었고,

[추미애/법무장관 : 압수수색의 필요성을 다 지자체장들이 공감하고 있는 바이고, 국민 86% 이상이 압수수색의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야당 의원은 언성을 높였습니다.

[장제원/미래통합당 의원 : 왕이에요? 여왕이에요? 윤석열 총장이 거역했습니까? 국민 80%가 지지하면 검찰이 해야죠. 수사 방법 중의 하나인, 콕 찍어서 압수수색을 지휘한다? 검사예요? 검찰총장이에요?]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하기 위한 목적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저는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추 장관은 검찰이 아직도 강제수사에 나서지 않는 것은 '때를 놓치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추미애/법무장관 : 또 지금도 사실은 상당히 실기를 하고 있다고 저는 심각하게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만….]

그러면서 압수수색에 반대하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최근 입장을 바꿔 신천지 명단 확인이 필요하다는 업무 연락을 검찰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현상,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