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구·경북 출신은 검사받고 등교"…전북대 차별 논란

대학 측 "불가피한 조치"

<앵커>

전북대학교가 대구·경북 출신 학생들을 상대로 증상이 없어도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음성이 나온 학생만 등교를 허락하겠다는 것인데, 대구·경북 학생들에 대한 차별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경북에 사는 모든 학생을 생활관으로 이송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하고 생활관에 3일간 격리하겠다, 전북대 총장이 오늘(4일) 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입니다.

증상이 있든 없든 대학병원(무료)이나 자비로 검사를 받은 뒤 음성 판정을 받은 학생만 등교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대구·경북 출신 학생들은 즉각 반발했고,

[A 씨/대구·경북 출신 전북대 재학생 : 거주지가 대구·경북이란 이유만으로 학생들을 보균자 취급하면서 무조건적으로 검사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음성 확인서 요구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무증상자까지….]

학생 커뮤니티에는 비판 글이 이어졌고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대학 측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해명합니다.

[전북대 관계자 : 대구·경북 지역이라고 차별해서 조치하는 게 아니고 사실은 학생 보호 차원에서 시행하려고 하는 것이고요. 중국 학생 같은 경우는 교육부가 자율격리하도록 지침 내렸었거든요. 지금 대구·경북도 위험 지역으로 다들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또 전북 지역에는 환자가 많지 않아 검사 여력도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김탁/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 무증상자에 대해 검사하고 진단서 받는 건 실효적 의미가 전혀 없다. 지금 시점에서 끊어서 검사했을 때 괜찮다고 해서 향후에도 괜찮을 것 담보해주냐?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교육부는 대학이 특정 지역 학생을 전수검사하도록 하는 지침은 검토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소지혜 JTV, 영상편집 : 원형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