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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수입하는데 공급 못 받아"…방호복 재고 빠듯

<앵커>

이렇게 의료품이 부족한 건 사실 이제 대구·경북 지역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의료진이 입는 방호복 같은 경우에는 서울 대형병원들도 재고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걸 왜 구하기 어렵고 해법은 없는 것인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가 지정 음압병원에서 의사와 간호사가 방호복으로 갈아입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있는 이 대형병원도 방호복 재고량은 1주일 치뿐입니다.

[수도권 대형병원 방호복 공급업체 : 지금 물건이 안 들어온 지는 좀 됐고, 현재 재고가 없는 상황이고요.]

국내 방호복의 80%를 공급하고 있는 A 사와 B 사에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A 사 (국내 방호복 공급업체) : 이유는 단순합니다. 중국에서 수입을 하는데, 그쪽에서 물량이 모자라니까, 저희가 공급을 못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B 사 (국내 방호복 공급업체) : 저희가 수입을 해 오는 중국 회사가 있었었는데, 이 사건이 터지자마자 '저희가 보호복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해서 보호복 발주를 더 넣어놨었는데, 발주를 넣으려고 전화를 했는데 전화 통화가 안 됐습니다.]

중국 외 다른 국가에서 공급받는 물량으로는 버겁다는 것입니다.

[B 사 (국내 방호복 공급업체) : 저희의 생산 능력이 예를 들어서 월 1만 장이라고 한다면 지금 질병관리본부에서 요구하는 수량은 10만 장, 100만 장, 이런 단위거든요.]

중국의 코로나19 환자가 줄어들지 않는 한 방호복 부족 사태는 전 세계가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육지책이지만 인공호흡기 치료 등으로 공기 전염이 가능한 의료 현장에 방호복을 우선 지급하고, 그렇지 않은 의료 현장은 가운 같은 대체품을 찾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중국 외 동남아에서 빠르게 방호복이나 방호복 대체품이 보급될 수 있도록 운송 수단을 늘리는 것도 시급합니다.

[B 사 (국내 방호복 공급업체) : 동남아시아 항공편이 줄어들면서, 그 여객기 화물칸에 들어가는 수량이 너무 제한되어서 못 가지고 오고 있는 게 첫 번째 장벽입니다.]

부족한 물건이지만 가장 필요한 곳에 먼저 배분하는 것도 세심하게 살펴야 합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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