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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 천종원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

[취재파일]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 천종원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
스포츠클라이밍이 올해 도쿄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첫선을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서채현과 천종원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대한산악연맹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이 아시아만 예외적으로 마지막 예선 대회를 치르지 않고 지난해 세계선수권 성적에 따라 남녀 각 1명씩에게 출전권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여자부의 서채현과 남자부의 천종원이 올림픽 티켓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올림픽 예선을 겸해 지난해 8월 일본 하치오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서채현은 여자부 13위, 천종원은 남자부 20위를 기록해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지만, 아직 올림픽 티켓을 따내지 못한 아시아 선수들 가운데서는 당시 성적이 가장 좋아 이번 결정으로 두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권이 돌아가게 됐습니다.

당초 아시아의 경우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남녀 1장씩 남은 마지막 올림픽 티켓의 주인을 가리는 일정이었습니다. 서채현과 천종원도 아시아선수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대회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됐고 다른 나라에서 대신 대회를 치르는 것도 여의치 않자 국제 연맹은 결국 대회 자체를 취소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국제 연맹은 올림픽 출전 선수 선발 방식 변경에 대해 이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승인도 받았고, 다음 주 열리는 총회에서 이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제 스포츠클라이밍연맹은 중국에서 4월 말에 치를 예정이던 아시아 선수권이 코로나19 여파로 무산되자 대회를 대신 한국에서 치르는 방안을 추진했고, 대한산악연맹(우리나라에는 '스포츠클라이밍 연맹' 따로 없고 산악연맹에 포함돼 있습니다.)에 제안을 하기도 했습니다. 스포츠클라이밍의 경우 아시아에서 일본과 중국, 한국이 3대 강국이고, 때마침 서울에서 5월에 월드컵 대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즈음에 아시아선수권을 치르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선수들로서도 마지막 올림픽 티켓이 걸린 선발전을 홈에서 치르는 게 아무래도 유리하기 때문에 우리 연맹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했는데, 국내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결국 한국 개최도 무산되면서 대회 자체를 취소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이 났습니다.    

올해 17살인 서채현은 지난해 7월부터 국제 무대에 등장해 월드컵 대회에서 4차례나 우승하며 리드(난이도) 종목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기대주입니다. 10살이던 지난 2013년 SBS 프로그램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세계 챔피언을 꿈꾸는 '천재 암벽 소녀'로 소개될 만큼 어릴 때부터 일찌감치 주목받았던 선수입니다.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선수 (서대원 취재파일용)
2013년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button class= 이미지 확대하기
출연한 서채현 선수" data-captionyn="Y" id="i201408616" src="https://static.sbsdlab.co.kr/image/thumb_default.png" class="lazy" data-src="//img.sbs.co.kr/newimg/news/20200304/201408616_1280.jpg" style="display:block; margin:20px auto">올해 24살인 천종원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남자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스타입니다.
스포츠클라이밍 천종원 선수 (서대원 취재파일용)
이번 아시아 선수권에는 우리 국가대표 남녀 각 4명씩이 출전해 올림픽 티켓 경쟁을 펼칠 예정이었습니다. 서채현, 천종원에게 아시아 선수권 취소가 '행운'으로 작용한 면도 있기는 하지만 두 선수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우리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지난달(2월)에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나란히 남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스포츠클라이밍 김자인 선수 (서대원 취재파일용)
이번 결정에 따라 '암벽여제' 김자인 선수의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은 무산됐습니다. 월드컵 통산 최다 우승(리드 종목, 29회) 기록 보유자로 오랜 기간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얼굴이자, 세계적인 스타로 활약해온 김자인은 아시아 선수권에서 마지막 기회를 노릴 예정이었지만 결국 불발됐습니다. 올림픽 티켓이 걸렸던 지난해 세계선수권 때 손가락 부상 여파로 부진했던 게 김자인 선수에게는 끝내 아쉬운 대목으로 남았습니다.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에는 남녀 각 20명씩 출전합니다. 리드와 볼더링, 스피드 등 3개 세부 종목 성적을 모두 합친 '콤바인' 방식으로 열리는데, 한국을 대표해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서 채현, 천종원 선수의 멋진 경기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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