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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문 닫기 시작한 日 초·중·고…맞벌이 부부 비상

일본 정부가 지난주 전국 초·중·고교의 일제 휴교를 요청하면서, 대부분의 학교가 길게는 3월 한 달 동안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대책이지만, 일본 전국에서 1천300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갑자기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되면서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같이 아직 어린아이가 있는 부모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사카다/학부모 : 아이들이 어려서 집을 보게 할 수도 없고,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면서 잠도 잘 못 잡니다.]

부모들은 급하게 직장에 휴가를 내거나 재택근무를 신청하는 등 대안을 짜내고 있지만, 3월 한 달을 이런 식으로 버티기는 역부족이라는 반응입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 부부가 교대로 일한다고 해도, 남편이 음식점을 해서 무리입니다. 제가 하는 일에도 큰 지장이 와서 어렵습니다.]

이런 가운데 돌봄 도우미를 파견하는 업체에는 예약이 쇄도하고 있고,

[쓰네자와/파견업체 대표 : 인터넷 사이트 접속이 평소보다 40배 정도 늘었습니다.]

휴교 기간에도 평소처럼 영업을 계속하기로 한 방과 후 학교에도 등록 문의가 몰리고 있습니다.

[가메오카/방과후 학교 대표 : (아이들이) 여기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여기서 어떤 콘텐츠로 시간을 보낼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인력 파견을 전문으로 하는 이 회사는 아예 부사장실 안에 아이들이 머물 수 있는 임시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와타나베/인력 파견업체 부사장 : 이런저런 사정으로 회사에 나올 수밖에 없다거나, 재택근무가 어려운 사원들을 위해 이런 공간을 준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육아 대책을 마련할 시간도 주지 않고 갑작스럽게 휴교를 결정한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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