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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학생들 "수시로 편의점행"…구멍 난 관리 체계

<앵커>

사흘 전 강릉의 중국인 유학생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중국인 유학생을 통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교육 당국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지만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 있어 보입니다.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인 유학생 첫 확진 판정 이후 대학가를 중심으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김남욱/중앙대 4학년 : 이 근처에서 자취하는데 저희 학교가 중국인 유학생이 엄청 많거든요. 아무래도 학교가 다 밀집돼 있잖아요.]

상당수 대학들이 개강을 1주에서 2주 정도 미룬 상태지만 국내 전체 중국인 유학생 가운데 절반이 넘는 3만 7천 명 정도는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는 상태입니다.

교육부는 입국 후 14일간 외출 자제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도록 지도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실제 지켜지고 있을까?

취재진이 만난 중국인 유학생들은 입국한 바로 다음 날 대학 근처의 시장과 생활용품 매장을 한 차례 방문했고, 편의점을 수시로 다녀왔다고 털어놨습니다.

[중국인 유학생 A (2월 15일 입국) : (학교에서는) 절대로 나가지 말라는 말씀 안 하셨어요.]

[중국인 유학생 B (2월 15일 입국) : 이틀에 한 번 정도 집 근처에 있는 편의점도 다녀왔어요. 집에 계속 있고, 뭘 어떻게 해 먹어요. 우리 매일 식사도 해야 하잖아요.]

공항 검역의 한계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박홍준/서울시의사회 회장 : (대학생처럼) 젊은 사람들의 경우는 면역력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무증상 감염이 많을 수가 있겠죠. 그런 경우에는 (공항) 검역 망을 거르지 못하기 때문에….]

교육부는 지난달 28일에서야 중국 교육부와 양국의 유학생 출국을 자제시키기로 합의했지만, 또 한 박자 늦은 대책이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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