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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막고 "호텔 격리하라"…中, 과도한 한국인 차단

<앵커>

중국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 역유입을 막겠다며 방역 수준을 높이면서 격리 조치되는 우리 국민들이 늘고 있는데 과도한 조치로 문제가 되는 지역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늦은 밤 아파트 단지 앞에 중국인 주민들이 나와 있습니다.

중국 입국 후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한국인 주민의 진입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중국인 주민 : (한국인) 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위험성이 너무 커요. 당신들 스스로 호텔 가서 격리하세요.]

바이러스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무조건 강제 격리토록 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선전과 광저우, 난징에 이어 저장성 이우시도 한국과 일본 등에서 오는 사람 모두 2주간 지정 장소에서 격리토록 했습니다.

이들 지역에서는 수백 명의 한국인이 호텔에서 격리 중이며, 탑승객 발열로 웨이하이 등에서 지정 숙소에 격리된 한국인도 340여 명입니다.

중국 내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까지 떨어진 가운데, 이탈리아와 이란 등에서 역유입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이런 조치는 더 확산,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광둥성 당국은 한국발 입국자들을 호텔에 강제 격리하면서 비용을 본인에게 내도록 했다가 법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고 철회했습니다.

옌타이시는 격리 기간이 지난 한국인 직원의 출근을 금지했다가 우리 영사관의 항의로 취소했습니다.

자가 격리 중인 한국인의 집 앞에 CCTV를 설치하거나 경비원을 배치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인 주민들이 격리 중인 한국인 집에 선물을 보내거나 교민 집세를 깎아 주는 등 온정의 손길을 내미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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