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교황청 "교황 증세는 단순 감기…다른 병리적 증상 없어"

교황청 "교황 증세는 단순 감기…다른 병리적 증상 없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보인 감기 증세가 코로나19와는 관련이 없다고 교황청이 재확인했습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교황이 감기 진단을 받았으며 다른 병리적 증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탈리아 유력지 '일 메사제로'는 교황이 "예방적 조처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는 음성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과 사순절 '재의 수요일 예식'을 주례한 지난달 26일 밤 발열과 인후통, 오한 등의 감기 증세를 보였습니다.

당시 수요 일반 알현에서 교황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광장에 운집한 신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아이들 머리에 키스하는 등 평소와 다름 없이 신자들을 맞았습니다.

교황은 당일 재의 수요일 예식에서도 간간이 기침을 하고 손수건으로 콧물을 닦는 등 감기 증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전 유럽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교황이 갑작스러운 컨디션 저하 현상을 보이자 교황청은 당일 밤 급히 주치의를 불러 진찰하도록 했고, 이후 코로나19 검사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황은 이후 관저로 쓰이는 '산타 마르타 하우스'에서 예정된 개별 알현을 제외한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 또는 연기했습니다.

지난 1일부터 6일간 로마 인근 수도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사순절 피정에도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사순절 피정은 부활절을 앞두고 고요한 곳에서 묵상·성찰·기도 등 종교적 수련을 하는 것으로, 교황이 이 행사에 빠지는 것은 2013년 즉위 이래 처음입니다.

올해로 83세인 교황은 모국인 아르헨티나에서 생활하던 20대 초반 질병으로 폐의 일부분을 절제해 평소에도 호흡기 쪽이 편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구 1천 명 남짓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가로 꼽히는 바티칸 시국에선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